[일본 원작의 영화]
영화 "경관의 피"는 일본 작가 사사키 조의 소설 "경관의 피"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입니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제작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 "경관의 피는" 한국 사회 분위기에 맞게 각색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2009년 일본 아사히 TV를 통해서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1948년~1980년대까지 3대에 지내오는 경찰관의 가족 이야기를 풀어낸 장편소설이었습니다. 이러한 각본을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누아르 장르의 대표 배우 조진웅과 새로운 장 에 도전하는 배우 최우식이 두 경찰을 연기하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적의 내부로 스며들다]
어느 날, 한 경찰관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의 배후 인물로 떠오른 사람은 출처 불명의 후원금을 받으며, 높은 검거율을 자랑하는 광역수사대 에이스 형사 박강윤입니다. 서울경찰청 황인호 계장은 최민재에게 박강윤의 뒤를 캐라는 지시를 하게 됩니다. 최민재는 내부 조사를 진행하는 것에 망설였지만, 최민재의 집이 3대에 걸친 경찰의 피가 흐르는 집안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수사를 독촉했습니다. 박강윤은 3년 전 마약 검거 사건과 같은 큰 사건을 해결한 명성 높은 경찰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었고, 유명한 마약 중간책 역할을 한 전과자 나영범을 3번이나 체포하였지만, 매번 금방 출소하였습니다. 나영빈만 제대초 체포한다면 박강윤은 본인 마음먹기에 따라 마약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어 그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박강윤이 내사를 눈치채고 다른 경찰을 아무도 모르게 살인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를 몰래 수사하기 위해 신입 형사 최민재가 같은 팀으로 잠입하게 됩니다. 최민재가 박강윤과 함께 지내며 알게 된 것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 수사를 하고 있는 박강윤의 모습입니다. 이상한 모습들을 일부 포착하였으나 결론적으로 박강윤에게 특별한 잘못이 없음을 황계장에게 보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황계장은 박강윤을 일단 체포하고, 최민재에게는 약속대로 민재 아버지에 대한 파일을 보여주며, 연남회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박강윤은 최민재가 자신을 감시하는 경찰임을 알게 됩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마약 사건을 수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최민재는 경찰 내부의 비밀까지 알게 됩니다.
[충돌하는 신념]
"경관의 피"는 경찰 조직의 어둠을 파고드는 가운데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경찰들이 부딪히고 갈등을 겪습니다.
경찰이었다가 순직한 아버지를 둔 신인 형사 최민재는 정직하고 원칙을 추구하는 성격입니다. 그런 민재이기 때문에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박강윤의 언더커버 수사를 맡게 됩니다. 경찰로서 규칙 엄수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민재에게 강윤은 수사를 위해서라면 모든 수단을 마다하지 않는 정반대의 인물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상황에서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다가가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강윤이 민재에게 "경찰은 검은색도 흰색도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경찰관은 경계선에 서는 존재라는 강윤이 추구하는 신념과 각오가 보이는 한 문장입니다.
강윤은 그동안 범죄 사건과 경찰 조직을 경험하며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희생이 필요하다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악에 손을 물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민재는 그게 정의인가?라는 의문을 버릴 수 없습니다. 민재의 갈등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또한 흔히 보이는 수사 관련 영화가 아니라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작자 사사키조의 반응 – 소설 번역판이 나왔을 때와는 또 다른 기쁨]
소설이 한국에 출판된지 1~2년이 지났을 때, 영화화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높은 수준의 한국 영화 제작진으로부터 영화화하고 싶다는 제안에 매우 감격스러워했으며, 본인 작품이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화가 된다는 기대감이 컸다고 합니다. 이는 소설의 번역판이 외국에 출판되었을 때와는 또 다른 기쁨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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